수입화장품, 국내모델 기용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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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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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수입 화장품사에 국내 모델 발탁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과거 일부 수입사들이 파격적으로 국내 모델을 기용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잇달아 국내 모델을 발탁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은 한류 열풍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녀시대의 티파니, 제시카, 써니, 유리, 효연, 수영 등 멤버 6명을 광고모델로 낙점했다. 크리스찬 디올의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 스타를 모델로 쓴 것은 파격적이다.

이들을 모델로 한 광고는 다음 초 TV안방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로레알그룹의 대표 명품 브랜드인 랑콤은 UV 엑스퍼트 광고 모델로 탤런트 정혜영을 발탁한 TVCF를 방영 중이다.

프랑스 유명 색조 브랜드 브르조아도 영화 방자전으로 인기를 누린 조여정을 모델로 캐스팅했다.

겔랑은 드라마 동의에서 인현왕후로 출연했던 박하선을, 에이티그룹의 대표 브랜드 아베다는 신인배우 한지우를 모델로 기용했다.

세계 1위 화장품 인적판매 기업인 에이본은 국내 모델인 김성령을 모델로 썼다. 국내 진출 후 국내모델을 기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국내 모델을 기용해오던 SK-II, 비오템, 오르비스 등 여타 브랜드들도 최근 새로운 국내 모델들과 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을 연장했다.

수입 화장품사들이 이처럼 국내 모델 기용사례를 부쩍 늘리고 있는 것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모델들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유럽 등과의 FTA의 국회 비준이 통과함에 따라 관세인하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시장성 증가 등의 영향도 한 몫을 했다.
화장품업게 한 관계자는 "유명 수입 화장품사들이 올해 초부터 TV 매체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경향 속에 국내 모델을 발탁하려는 경향이 많아짐에 따라 향후 화장품 업계의 모델 선점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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