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 향불작가' 이길우 뉴욕서 첫 개인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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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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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걸스 선예도 깜짝방문..전시는 27일까지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길우 작가의 오프닝에 국내외 미술관계자들이 방문 성황을 이뤘다. 아래왼쪽은 김동수모델협회장과 원더걸스 선예.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한지를 타고 있는 향이나 인두로 태워내는 것은 내 작품에 있어 심오한 퍼포먼스로 나는 이 과정을 정화 의식에서 향을 태우는 듯한 인내심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은 내 작품 속에서 동 서양의 다문화가 상충함을 넘어 공존하는 ‘세계주의의 모습을 불교 사상의의 이데올로기적인 환생을 실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두 향불작가' 한국화가 이길우가 뉴욕서 첫 개인전을 개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뉴욕 White Box 329 갤러리에서 연 이길우 개인전에는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대상 수상작 ‘Dancer in Nature Monroe’등 신작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전시 오프닝에는 뉴욕화랑협회장, 뉴욕감사원장등 국내외 유명 인사를 비롯, 김동수 모델협회회장,원더걸스 선예도 깜짝방문 성황을 이뤘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전통 무용가, 한국의 풍경 그리고 뉴욕의 도시 풍경 위에 양각으로 드리워진 마릴린먼로, 버락 오바마, 마이클 블름버그 뉴욕 시장, 앤디워홀, 마이클 잭슨 등과 같은 아메리칸 팝 문화 아이콘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향을 이용해 뽕뽕 뚫린 구멍들이 겹쳐 2중의 효과를 자아내는 독특한 작품이다.
이길우_New York state of mind 2, 2010, 순지에인두,채색장지에채색,배접,코팅, 194x240cm

뉴욕의 미술비평가 Eleanor Heartney는 "그의 화면은 각각의 장 위에 다른 장들을 겹쳐 하나의 페인팅으로 완성 되는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하나의 이미지를 또 다른 이미지를 통해 보게 함으로써 현 세대의 다각적인 시각적 문화를 잘 포착 하였다 할 수 있다"며 호평했다.

이번 전시 'New York State of Mind'전에서 작가는 실제가 아닌 상상속의 뉴욕을 보여주고 있다. 들쭉날쭉한 도시의 지평선과 동양의 풍경 그리고 작가 특유의 기법으로 레이어시킨 다소 과장된 블름버그 뉴욕 시장과 마이클 잭슨 그리고 앤디 워홀의 이미지들이 그것이다.
서양의 물질 만능주의, 연예인 숭배, 상업주의와 그에 상반되는 동양의 영성, 명상, 그리고 자연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작가가 느끼고 경험한 것을 담아 냈다.

타들어가는 향과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승화된 작품은 우연히 탄생됐다.
"2003년 어느 늦은 가을날 서울의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 말라 붙어있는 은행잎들이 밝은 하늘빛에 반사돼 마치 타 들어 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 강렬한 시각적 경험은 타 들어 가는 향의 아이디어를 주었으며 은행잎들의 결정적 아름다움은 곧 나로 하여금 타 들어가는 향을 내 작품에 도입하도록 하였다.”

 그는 "사물의 영혼은 사후에 모두 재로 돌아가지만 나의 작품들은 한지를 하나하나 정성 들여 태워가는 과정 후에 탄생한다"며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 

이길우 작가는 그동안 북경과 서울에서의 개인전을 치뤘고 현재 중앙대학교 한국화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27일까지.문의.720-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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