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한 이 대통령은 이날 단합과 화합의을 강조하며 건배를 하고 차기 정권재창출과 서민경제 살리기에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와 구제역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다”며 “당·청이 합심해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여러 문제들을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고 이날 함께 만찬에 참석한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이에 안상수 대표는 “당·정·청의 최대 화두는 ‘서민경제 살리기’이고 이를 위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아울러 온 국민과 함께 거당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아가며 건배사를 이어간 9명의 최고위원들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여권의 단합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취임 3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었던 만큼 개헌 등의 민감한 부분에 대한 대화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홍준표 최고위원이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들끼리 오찬 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 “따로 밥을 먹었다”는 ‘뼈있는’ 농담이 나오자 홍 최고위원이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니 우리도 같이 식사했다”고 받아쳐 참시 긴장이 흐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대통령이 “생계형 차량과 벤츠 승용차가 교통규칙을 위반하면 같은 범칙금을 내는데 과연 이것이 맞겠느냐”며 이 문제에 대한 정책적 검토를 제안했고, 이에 심 정책위의장은 정책위차원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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