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단지 출산이나 모유수유 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생리를 오래한 여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으며, 폐경 후 비만이나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만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0기인 경우 100%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20% 미만의 확률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문제는 유방암의 경우 초기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방암이 생기면 유방내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혈액이나 이상 분비물을 보이는 유두 분비, 유방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런 것들은 사실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나타나고는 한다.
대한 유방암 학회와 국림암센터가 권하는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35세 이후는 2년 간격으로 전문의 진료를,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유방암 정기 검진은 전문의 상담과 함께 X선 촬영을 통한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를 이용한 유방 초음파 만으로도 충분히 진료가 가능하다.
여성의 가슴은 여성성과 모성애,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가슴을 평생 유지하고자 한다면 성형수술이나 보정속옷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유방암은 현재 한국 여성 암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암인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들에게서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유방암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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