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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2조달러 피해 태양폭풍 온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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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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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철복 기자) 오랜 잠에서 깨어 활동을 시작한 태양이 지난주 4년만에 최대 규모의 화염을 방출했으며 앞으로 일어날 최악의 태양 전자기 폭풍은 지구에 최대 2조 달러의 피해를 초래할 ‘지구촌 카트리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카트리나는 지난 2005년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1800명의 사망자를 냈다.

미국, 영국, 스웨덴의 우주기상 정책 담당자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전세계는 지난 2000년 태양활동 극대기 이후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장차 다가올 태양 폭풍에 진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제인 러브첸코 청장은 “극심한 태양 폭풍이 올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큰 것이 올 것이냐가 문제”라면서 “우리는 현명하게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초고온 가스를 방출하는 태양 폭풍은 시속 800만㎞로 퍼져 20~30시간 안에 지구대기권에 도착해 전자장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지난주 발생한 태양 폭풍은 2007년 이래 최대 규모였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는 비교적 작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 폭풍은 일부 무선 통신 장애와 민간 항공 장애를 일으켜 일부 항공기들은 북극 항로를 피해 운항했다
.
전문가들은 태양 폭풍이 더 심해지면 통신 위성들이 몇시간 동안 작동이 중단되거나 부품들이 영구 파손될 수도 있으며 지상에서는 강력한 자기 변동으로 전선에 과부하가 걸려 지난 1989년 캐나다 퀘벡주 전체에 일어났던 것과 같은 정전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태양 흑점의 활동 주기는 보통 11년이지만 변화폭이 심하며 현재의 주기는 평소보다 느리게 진행돼 다음 극대기는 2013년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주기의 태양 극대기 활동은 강도가 그리 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고 미국 우주기상예측센터의 톰 보그단 국장은 말했다. 우주기상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은 지난 1859년 전세계의 신설 전보망을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든 태양폭풍이었지만 당시 활동 주기는 약한 편이었다.

미국 정부는 1859년과 같은 태양 폭풍이 전세계 정보망과 통신, 송전 시스템을 강타할 경우 피해액이 2조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는 2000년에 비해 GPS(인공위성 자동위치측정 시스템)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GPS는 내비게이션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세계 이동전화 통신망은 극도로 정밀한 GPS 시간 신호에 의해 동조(同調)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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