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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초대형컨테이너선 '10+20' 수주…약 6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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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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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AP 몰러-머스크사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척당 선가는 약2000억원으로, 확정된 총 계약금만 한화로 약 2조원에 이른다.

게다가 대우조선과 머스크사는 확정분 10척과 함께 추가로 동급 선박을 20척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옵션분까지 수주할 경우 총 프로젝트 금액은 한화 약 6조원에 달한다.

이는 조선∙해양 분야의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기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2011년 전체 수주 목표인 1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도 세계 최초다.

이들 선박은 모두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의 치밀한 영업력과 차별화된 기술력 그리고 선주와의 깊은 신뢰가 수주 성사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또한 한국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을 했다는게 회사측 평가다.

특히 이번 선박은 세계 최초로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트리플-E’급(Triple-E Class: Economy of scale, Energy efficiency, Environment friendly)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다.

경제성 측면에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과 같다.

이를 바탕으로 길이 6미터, 높이 2.5미터의 컨테이너를 최대 1만 8000 개를 적재할 수 있다.

또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Waste Heat Recovery System) 등 보다 획기적인 연료절감 기술들을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효율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이로써 적은 동력으로도 더 많은 출력을 내면서 컨테이너 1개를 수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기존 ‘유럽-아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시켜 최근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과 성만호 노동조합위원장이 동반 참석해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은 물론 영업활동에도 노동조합이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성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하여 납기∙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는 의사를 선주측에 전달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계약은 컨테이너선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을 선도해 기존 LNG선과 해양플랜트를 잇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원으로 키워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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