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우선 국토부와 외교통상부 인력 각 1명을 23일 리비아 현지공관에 급파해 건설인력 및 교민 보호를 전담키로 했다. 또 국가위기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큰 경우에는 지난 1월 이집트 사태의 사례에 따라 외교당국과 같이 특별항공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날 도태호 건설정책관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리비아는 2월 중순 이후 동북부 벵가지시를 중심으로 반정부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리비아 내 우리업체 현장에 대한 시위대들의 난입 빈도와 강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7일 새벽 0시 30분 데르나 소재 아국기업 건설 현장에 지역주민 2백명이 습격한데 이어, 19일 새벽 1시 동 기업 직원 숙소에 지역주민 3백명이 침입하여 숙소방화와 기물탈취를 한 후 20일 오전 10시에 자진해산한 데 이어 같은 날 새벽 2시 및 저녁 9시에 리비아 동북부 반정부시위의 중심지역인 벵가지 소재 2개의 우리기업 현장에 강도들이 다시 침입했다”고 덧붙였다.
또 "특히 21일 새벽 0시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평가됐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 우리기업 현장 1곳에도 시위대가 진입해 우리 근로자 3명이 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해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 정책관은 "리비아사태 안정시까지 중동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하여 외교당국, 현지공관 및 리비아에 현장을 둔 우리업체 관계자간의 비상채널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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