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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현 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
--최근 국제 석유비축의 흐름은.
▲세계 석유소비량 1위인 미국은 1977년부터 시작된 전략석유비축(SPR) 정책을 통해 4개의 석유비축기지에 약 7억배럴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석유소비량 2위인 중국은 2003년부터 전략석유비축을 시작해 총 3차에 걸친 5개년 계획(15년)하에 제1차 전략 석유비축기지 건설사업을 완료하고 2009년까지 충유를 완료했다. 올해까지 2차로 1억6860만 배럴을 추가 비축할 계획이다.
또한, 3차 비축계획(2억2840만 배럴)까지 총 5억 배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석유소비량 3위인 일본은 1978년부터 전략석유비축을 시작, 1998년에 약 3억 배럴의 비축유 확보를 완료하고, 현재는 LPG 비축기지 2개소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 석유공사의 비축 현황 및 앞으로 방향은.
▲우리나라는 석유의존도 42%의 산업구조로 세계 6위의 석유수입국, 9위의 석유소비국임에도 불구, 대 중동 원유수입 의존도가 85%에 달하고 있어 석유위기 대응능력이 매우 취약한 여건이다.
이에 계획된 제3차 정부석유비축계획을 적기에 완성하기 위해 IMF 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실시한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함은 물론 비상시 적극 활용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구매권을 강화해 왔다.
국제공동비축사업에는 현재 약 4000만 배럴의 비축시설을 활용해 노르웨이 국영석유사인 Statoil 등 10개 업체로 부터 비축유를 확보했다.
아울러 '한국내 전쟁 발발 및 중대한 석유수급 차질이 발생한 경우’ 등의 조항을 보강해 국제공동비축유를 비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선구매권 조항을 강화했다.
또한, 정부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비축자산을 통한 석유사업수익을 극대화함으로써 비축기지 운영경비 자립은 물론 비축유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8년부터 매년 약 1000억원을 석유사업수익을 통해 충당, 제3차 정부석유비축계획 1억4100만 배럴중 600만 배럴을 석유사업수익을 통해 확보함으로써 6300억원에 달하는 정부재정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우리나라를 동북아오일허브 중심지로 만들 수 있도록 여수와 울산지역에 저장시설 규모 약 3700만 배럴의 석유물류기지를 구축, 외자를 통해 비축유를 유치함으로써 석유비축기지 1개 규모의 비축량을 상시 유지함에 따른 간접비축의 효과를 톡톡히 수행하게 하고 상시 물동량 창출을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은 여수와 울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8년 11월 합작법인을 설립한 여수사업(총 저장시설 820만 배럴)은 이달 착공해 오는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울산사업은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의 시설규모(약 3700만 배럴)의 수준으로 울산비축기지 규모(1900만 배럴) 및 여수비축기지 규모(5000만 배럴)를 고려할 때 대규모 석유비축기지 1개 규모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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