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우리 외교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외교문제로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니콜라스 딴디 다멘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가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박해윤 오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만났다”며 “우리 측에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인도네시아 측에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 이후 외교적인 추가 조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인도네시아 측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것을 우리 측에 요청하고 있고 우리 측에서는 거기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확인이 되는 대로 인도네시아 측에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전 정장 차림의 남녀 3명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묵고 있는 롯데호텔 숙소에 침입해 노트북 1개를 들고 나가다 들키자 되돌려주고 달아났다.
특사단은 우리 고등 훈련기인 T-50과 흑표전차와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을 수입하기 위해 우리 측과 가격 조건을 협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특사단 측의 관련 문건을 확보하려는 것이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정보 당국 관계자는 “대통령 특사단 등 다른 나라 대표단이 방문했을 때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첩보전을 벌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이번 사실이 서울 외교가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우리 외교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단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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