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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 온두라스 대통령, 남다른 ‘태권도 사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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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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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단증과 도복 선물 받아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온두라스 대통령(왼쪽)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오찬 뒤 세계태권도연맹(WTF)의 '명예 9단' 단증과 태권도복 등을 증정받은 뒤 웃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20일부터 공식 방문 중인 포르피리오 로보 로사 온두라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그의 ‘태권도 사랑’은 지난해 6월 파나마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 기간 열린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21일 열린 청와대 정상회담 및 공식 오찬에서도 단연 화제가 됐다.
 
 로보 대통령은 장관 시절인 지난 1986년부터 태권도 교관으로 온두라스에 파견된 고(故) 송봉경 사범에게서 태권도를 배웠으며, 현재 ‘공인 3단’의 유단자다.
 
 “송 사범으로부터 규율과 용기, 인내를 배웠다”는 로보 대통령은 작년 3월 송 사범의 부인 강영신(58)씨를 주한 온두라스 대사에 내정한 바 있으나, 이후 강씨의 2중 국적 문제가 불거져 아그레망이 철회됐다.
 
 그러자 로보 대통령은 강씨의 사위를 주한 대사로 보내며 한국과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또 한 차례 과시했다. 강씨의 사위인 미셀 이디아케스 바라다 현 주한 온두라스 대사(43)는 주스페인 공사 등을 지낸 전문외교관 출신으로 역시 ‘공인 2단’의 태권도 유단자다.
 
로보 대통령은 이번 방한기간에 맞춰 20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만찬에 참석했으며,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딤 및 오찬 뒤엔 ‘명예 9단’의 단증과 태권도복을 증정 받기도 했다.
 
 이에 로보 대통령은 즉석에서 ‘검은 띠’를 허리에 두르고 정권 지르기 등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로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온두라스에서 오는데 비행기로 20시간 정도 걸렸을 텐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가) 마음으로 가까운 나라가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로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여러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왔다”면서 “작년 ‘천안함 사태’ 때도 로보 대통령이 앞장서 한국을 지지해줘 대단히 고맙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로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1997년 카를로스 로베로토 레이나 당시 대통령에 이어 온두라스 국가원수로선 두 번째며,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 분야 협력방안을 포함해 지역 정세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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