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지역에서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휘발유 경유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데에 따른 후폭풍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발개위는 웹사이트를 통해 휘발유, 디젤유 가격을 t당 350위안 올렸으며, 이로 인해 전국 평균 소매가 기준으로 90호 휘발유는 리터당 0.26위안, 0호 경유는 0.3위안 상승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북경신보)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시 당국은 현재 택시 기본료 혹은 km당 요금을 인상하거나 현재 1위안인 연료 부가세를 2위안으로 올리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택시 업계 경영상태나 유류소비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릴 것이라고 시 당국은 밝혔다.
장위안(張遠)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시 발개위와 교통위원회에서 유류완제품 가격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택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고려해 요금 조정에 관한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도 현재 12위안(야간 16위안)인 택시 기본료가 15위안(야간 20위안)까지 뛸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집값, 임대료,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미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하이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다.
한 관계자는 "택시비 인상은 인상한다고 인상되는 것이 아니라 각 부문간 의견 조율, 청문회 등 엄격한 법률적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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