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TV '동물동장 - 쇼 동물의 그림자(500회)' 방송 캡쳐] |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지난 20일 SBS TV '동물농장'이 500회를 맞아 '쇼 동물의 그림자' 방송을 통해 동물 서커스 무대를 펼치는 동물의 학대 실태를 전격 고발했다.
'동물농장'은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린다는 동남아의 한 섬을 찾았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코스는 '동물 서커스쇼'였는데, 쇼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이 동물들은 무대의 뒷편에서 꽤 엄청난 수준의 학대를 당하고 있었다.
방송에 비춰진 무대 뒷편 모습은 상당히 참혹했다.
좁은 우리 안의 원숭이들은 이상행동을 보였다. 흥분한 듯 우리를 흔들고 들어 대는가 하면 철장 틈으로 손을 내밀어 옆에 있는 원숭이를 공격하고 있었다.
최근 새끼를 낳아 품에 안은 어미 원숭이도 훈련에 동원되는 모습 또한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훈련을 거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련사는, 어미와 새끼를 힘으로 떼어놓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어미와 새끼에 폭력까지 행사하며 훈련을 시키고 있었다.
SBS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고, 이를 통해 '동물 쇼'가 과연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의 권리를 알리고 동물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동물 농장'은 500회를 통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아직도 저런 곳이 있다니", "동물에게 저런 학대를 하다니", "학대하는 조련사가 꼭 처벌되기를 바란다", "가슴 한 켠이 너무 아프다" 등 매우 격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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