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의료진이 진료현장에서 즉각 환자 몸속을 보면서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폰 크기의 초음파진단기기 ‘브이스캔’을 국내에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GE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브이스캔 출시 발표회’를 열고 국내 응급의료 및 1차 진료 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랭 로티발 사장은 “이번에 출시된 브이스캔은 의료비용 절감,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증대, 의료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둔 ‘헬씨메지네이션’ 이니셔티브 인증 제품”이라며 “브이스캔은 청진기와 함께 1차 진료 환경에 꼭 필요한 의료영상기기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스캔은 5년간의 개발을 거쳐 지난 2009년 말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돼 현재 미국, 일본, 유럽 전역, 인도, 호주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청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수입판매 허가를 얻음에 따라 발표회 당일인 21일부터 공식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브이스캔은 약 390그램으로 가볍고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며 3.5인치 모니터를 통해 제공되는 고화질 영상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응급의료현장과 초음파장비가 없는 병동 및 소규모 병의원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식 상용화에 앞서 의료현장에서 이 제품을 사용해 본 응급영상연구회 회장 하영록 교수(분당 제생병원 응급의학과)는 “호흡곤란이나 흉통, 쇼크 환자뿐 아니라 중증외상이나 급성 복통 환자들을 진찰하고 환자 상태를 꾸준히 살펴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소아심장과 김남균 교수도 “브이스캔이 심장전문의들에게 제2의 청진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0만원 가까운 적지 않은 가격과 비급여 의료기기라는 점 또한, 기존 청진기의 역할과 초음파기기의 역할 사이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시장진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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