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춤한 사이, 틈새를 노린 외산폰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을 제외한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HTC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총 판매량은 100만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했다.
팬택과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활약하며 외산폰은 소위 ‘갈 곳’을 잃었지만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선정, 지속적으로 국내 이통사들과 협력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HTC, 리서치인모션(RIM)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미 시장을 선점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쏟아지는 신제품들 사이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음악 특화 스마트폰 ‘익스프레스뮤직5800’을 내세우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했다 실패했던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도 국내 시장 재진입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에릭슨은 자사의 스마트폰 기술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의 게임 기술력을 합쳐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내놓았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SCE의 플레이스테이션과 스마트폰을 하나로 합쳐놓은 것으로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올해 SCE에서 출시 예정인 게임 타이틀뿐 아니라 주요 퍼블리셔와 협력해 안드로이드 마켓 내에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퀄컴 스냅드레곤 프로세서, 1Ghz 중앙처리장치(CPU), 내장형 안드레노(Andreno) GPU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3차원(D) 모바일 게임을 매끄럽게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전력소비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장시간 게임이 가능하다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다음달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최초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에릭슨은 엑스페리아 플레이외에도 인체공학적 곡선이 특징인 ‘엑스페리아 아크’를 비롯, ‘엑스페페리아 네오’, ‘엑스페리아 프로’를 선보이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대만의 대표적 스마트폰 업체인 HTC는 페이스북에 특화된 스마트폰 ‘차차’와 ‘살사’를 선보였다.
두 제품은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버튼이 특징이다.
이 버튼에는 상황 인식기능이 있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거나 업데이트할 콘텐츠가 있으면 버튼이 깜빡거리며 사용자에게 이를 알려준다.
사용자는 이 버튼을 이용해 한 번에 해당 콘텐츠를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 있어 SNS 서비스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RIM은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스마트폰 ‘블랙베리 토치’를 새롭게 선보였다.
블랙베리 쿼티(Querty) 자판과 풀터치 스크린 기능을 지원하는 블랙베리 토치는 더욱 향상된 블랙베리 메시징 기능과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필수 툴, 강화된 소셜네트워킹 기능을 탑재시켜 비즈니스 전문가들에게 맟춤 스마트폰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밖에 모토로라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트렌드인 듀얼코어를 앞세운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