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인니특사단 숙소 침입사건 은폐 의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2-21 17: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경찰이 최근 벌어진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국가정보원 직원이 추정되면서 경찰이 ‘국익’차원에서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고 이틀이 지나서야 특사단 숙소인 롯데호텔 측에 CCTV 자료를 요청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과 롯데호텔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11시15분께 사건 신고를 접수하고 나서 이틀 뒤인 18일 오후 5시 호텔 측에 공문을 보내 CCTV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호텔측은 해당 자료를 인계할 때까지 안전실에서 자체적으로 사건 당시 CCTV화면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의자를 본 핵심 목격자도 뒤늦게 조사하는 등 사건 은폐 시도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도주한 침입자 중 남자 2명이 19층의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종업원에 발각돼 2∼3분 뒤 훔친 노트북을 특사단에 되돌려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고나서 5일이 지난 뒤 이 종업원을 불러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침입자의 인상착의 등을 진술할 수 있는 핵심 목격자를 한동안 내버려뒀다가 언론 보도로 이 사건이 주목 받자 뒤늦게 조사한 셈이다.
 
 특히 사건 발생(16일) 다음 날인 17일 오전 3시40분께 국정원 직원 1명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방문, 사건 내용을 묻고 보안을 요청해 국정원과 경찰 간에 모종의 협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와 복도 등에 설치된 CCTV에 침입자의 모습이 그대로 찍힌 점을 파악하고도 사건 발생 후 5일이 지나도록 “인상착의 등 신원 확인이 안 됐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경찰은 호텔 측으로부터 입수한 CCTV를 통해 지난 16일 오전 9시21분께 중구 롯데호텔 신관 19층 1961호에 묵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남자 2명, 여자 1명이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이들은 마스크나 복장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이 용의자의 이동 경로로 추정하는 엘리베이터 안에는 CCTV가 설치돼 있는 만큼 얼굴이 그대로 찍혔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게다가 국빈급 손님이 자주 찾는 이 호텔에는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 주요 출입구 등 곳곳에 CCTV 250대가 작동하고 있으며 안전실 직원 6~7명이 CCTV와 연결된 모니터 30대를 24시간 관찰해 왔다.
 
 호텔 관계자는 “CCTV에 안 찍히고 19층에 접근할 방법은 없다“며 ”CCTV의 성능이 안 좋은 것도 아니다”고 단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