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대가가 말하는 ‘렉서스 CT2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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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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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무 사다카다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 방한

렉서스 CT200h 수석 엔지니어 오사무 사다카타 씨
(인천=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렉서스의 첫 콤팩트 하이브리드자동차 ‘CT200h’가 지난 16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출시 첫날 40여 대가 한번에 출고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이 모델을 향후 렉서스의 입문용 모델이자, 친환경 이미지의 대표주자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전시용 모델이 아니다. 올해 판매 목표는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인 1500대나 된다.

렉서스의 사활이 걸린 CT200h, 대체 어떤 차일까. 18일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CT200h 미디어 시승회에 앞서 이 차량의 수석 엔지니어인 오사무 사다카타 씨가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친환경과 프리미엄 동시에 만족”= 렉서스는 지난 2005년 RX400h를 시작으로 GS450h, LS600h(L), RX450h 등 4종의 하이브리드자동차를 내놨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은 CT200h가 처음이다. 더구나 4190만원이라는 가격은 렉서스 중에 가장 낮다. 렉서스 입문용 차인 셈이다.

오사무 사다카타 씨는 “CT200h는 친환경과 프리미엄, 성능을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은 고객을 위한 차”라고 소개하며 “아시아·유럽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량은 이미 홍콩과 유럽에서 고객에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일본에서도 이미 7500대의 사전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사다카타 씨는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바이오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며 “의식 있는 젊은 부유층 고객을 타깃으로 렉서스 브랜드를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품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렉서스는 500개 품질 항목을 절대로 충족해야 한다. 공장에서 3개월 숙식하며 전 공정을 점검했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이 차량은 현재 일본 큐슈 렉서스 공장에서 생산된다.

기술적으로는 측면 댐퍼를 장착해 소음과 진동을 줄였고, 공기역학에 최적화 한 디자인으로 N.V.H.(소음.떨림.진동)을 최소화 했다. 공기저항계수는 동급 최저인 0.29이며 전기 모드(EV) 주행시 차내 소음은 0에 가깝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차량은 풀하이브리드 1.8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적의 자동 에너지 배분 시스템으로 최대출력 136마력의 힘과 공인연비 25.4㎞/ℓ의 경제성을 자랑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2g/㎞에 불과하다.

스포츠·일반·에코·전기의 4개 운전 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전기 모드는 시속 45㎞ 이내,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됐을 때 사용이 가능하다.

그 밖에 에쿠스나 그랜저, 일부 프리미엄급 대형 수입차에만 적용됐던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친환경성은 물론 시인성을 높였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리튬이 아닌 니켈로 제작됐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리튬이온 배터리는 생산 대수를 맞출 수 없을 뿐더러 재활용 측면에서 환경적 요인이 담보 돼 있지 않다”며 “고객이나 환경을 위해 니켈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1987년부터 니켈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신뢰성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승 중 기념촬영하고 있는 오사무 사다카타 씨 (사진= 한국토요타 제공)
◆프리우스 살까, CT200h 살까= 사다카타 씨의 소개 후 기자들의 관심은 도요타 프리우스에 모아졌다. 두 차종은 동일한 엔진 시스템을 갖췄다. 따라서 연비(29.2㎞/ℓ)에서는 앞서고 가격(3790만원)에서 큰 차이가 없는 프리우스를 선택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오사무 사다카타 씨는 이에 대해 요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파이를 예로 들면 모두 피망.토마토 같은 재료를 동일하게 쓰더라도 요리사에 따라 조미료 양이나 조리법이 다르므로 다른 요리가 완성된다”며 “프리우스와 CT200h도 같은 재료지만 성격이 다른 차”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우스는 연비를 중시하고, 렉서스는 럭셔리 한 인테리어에 치우쳤다”며 “CT200h는 엔진과 후면에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얇은 강판을 사용해 프리우스보다 차체가 가볍다”며 “하지만 안전 요인 때문에 조금 더 무거워졌다”며 무게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CT200h의 타깃 고객층을 묻는 질문에는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이 거들었다. 그는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는 30대 초부터 60대 가족이 모두 고객층”이라며 “특히 스타일 있는 30~40대 운전자, 그 중에서도 여성이 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과 스타일,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원하는 고객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주위에 렉서스 구매 의향자가 있다면 환경을 위해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개해 달라”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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