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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훠궈 판매적발 감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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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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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쌀찌푸리게 하는 해괴망측한 표어 난무

'품질이 나쁘면 지옥간다'는 뜻의 표어가 공장 벽에 붙어있는 모습.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훠궈는 영원히 존재한다'는 뜻의 표어가 공장 벽에 붙어있는 모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품질이 나쁘면 지옥간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훠궈는 영원히 존재한다”

최근 충칭시 한 공업단지 내에 ‘해괴망측한’ 표어가 붙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충칭완바오(重慶晩報 중경만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충칭시 난안(南岸)구 공업단지 내 한 훠궈(火鍋: 중국식 샤브샤브) 양념 제조 공장에 ‘품질이 나쁘면 천벌받는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훠궈는 존재한다’ 등과 같은 표어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업단지 한 수위는 “이 표어는 근로자들의 품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며 “품질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공장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업단지에는 주로 훠궈 양념 등 훠궈에 들어가는 재료를 가공하는 공장들이 많이 모여있기 때문.

공업단지 내 한 공장 관계자는 “이 표어는 식품 제작과정 중 품질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5년 전 회사 한 간부가 만든 것”이라며 “이 표어는 앞으로도 계속 여기에 붙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해괴망측한’ 표어에 대해 시난(西南)대 문학원 리다우(李達武) 부교수는 “물론 표어를 통해 근로자들의 품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건 좋지만 사실 ‘천벌받는다’와 같은 말은 듣기에 거북스럽다”며 “특히 매우 교양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 부교수는 “표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단어 사용도 적합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일부 훠궈 식당에서 정체불명의 조미료와 불법 식품첨가제를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등 정부 관련당국이 대대적인 합동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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