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캐나다 제약사 300억 투자, "2년 이내 상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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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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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일진그룹이 캐나다의 면역 억제제 전문 제약사를 인수하며 바이오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일진그룹측은 22일 “캐나다 제약회사 아이소테크니카에 2800만달러(약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기존 의료 관련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바이오ㆍ의료 산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2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진은 투자를 통해 41%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이소테크니카가 개발하고 있는 보클로스포린은 장기 이식 시 신체 조직이 타인의 장기를 거부하는 반응을 막아주는 억제제다.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거부 반응 억제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인 당뇨병 유발율이 현저하게 낮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일진측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내 120여명의 환자가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특별 허가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소테크니카는 최종 실험단계인 3상 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 시장은 현재 노바티스, 아스텔라스 등 글로벌 제약업체가 과점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0억 달러로 추정된다.

박승권 일진그룹 부회장은 “이미 미국 제약회사 ETEX로 의약품 제품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바이오산업이 일진그룹에선 친숙한 분야”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장기이식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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