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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복 많은 의원으로 소문이 나있다. “무슨 일을 시작하면 해내야 하죠. 그래서 피곤한 경우가 많아요. 요즘 김무성 원내대표는 제게 ‘귀찮을 정도’라고 하던데요.”
그는 사전 얘기 없이 원내대변인 직을 맡게 됐다고 한다. “당시 황당했죠. 다만 싫진 않았습니다. 내심 이 일을 하고 싶었던 것처럼 잘 맞는 것 같았고 지금도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다른 일을 시켰어도 욕심내어 일했을 겁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그의 책상 위엔 재정·금융정책과 관련한 책이 많았다. ‘외교통’으로만 치부되는 극단적인 경우에 대비해서다.
“저에 대해 부정적인 이들은 ‘외교통’으로만 못 박으려 해요. 요즘 들어 국가안보나 전략은 금융을 몰라선 안 되는데다 거시경제의 중요 파트 또한 금융·재정정책이죠. 다른 위원회도 마찬가지지만 정무위의 경우 사전 스터디가 없으면 위원회 활동이 어려워요.”
‘멘토’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멘토 삼을 만한 분들은 참 많아요. 본받지 말아야 할 사람도요. 반면 양쪽 다 도움이 됩니다. 정치경험이 아직 길지 않기 때문에 주변 모든 사람들, 특히 정치인들의 모습은 모두가 가르침이죠. 좋은 면으로든 나쁜 면으로든.”
정치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정말 하고 싶다면 사회에 대한 소명과 봉사에 대한 철학이 없인 상당히 힘들 겁니다. 자신을 장식물로 포장해서 추구하는 이해를 달성하려 한다면 말이죠. 우리사회 정치가 아직 진화되기까지 먼 것 같아도 허물이 벗겨지고 있는 시기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
그는 스물일곱 큰 딸과 스물셋 쌍둥이까지 딸 셋을 둔 어머니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 아주 젊은 나이에 결혼, 딸 셋의 엄마가 된 뒤 대학 졸업 후 10년 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죠. 나를 되찾겠단 의지로 공부할 때 우리 애들은 내 딸이기 때문에 힘든 점도 많았을 거예요.” 직장인인 세 딸은 모두 정치인인 그를 부담스러워 한다고. 하지만 그의 열성적인 모습엔 자긍심을 가졌다고 한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전부 보고받는, 귀찮지만 평범한 엄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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