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은 이미 실기했고 한나라당 내부의 통일된 안도 없다. 지금 당장 개헌논의를 중단하고 민생대란에 허덕이는 국민을 보살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민생대란 속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개헌 놀음에 빠져있다. 개헌은 그들만의 잔치일 뿐 국민은 관심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논란에 대해 “원전수주를 위해 파병동의안을 날치기 하고 거짓말까지 했던 이유가 결국 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에 대해서는 “밀실협상 퍼주기로 일관한 한미 FTA 재협상의 국회비준을 반대한다”며 “한-유럽연합(EU) FTA는 2월 국회에 상정해 정부의 보고를 듣고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제역과 관련,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실패가 빚어낸 인재이자 관재다. 원인분석과 방역 및 매몰 실패, 무엇보다 대통령과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과 판단부족까지 제대로 한 게 없다”며 이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물가폭등과 전·월세, 일자리 문제 등과 관련, 각각 △물가안정 우선 정책 전환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 △근로시간 감축 및 공공서비스 분야 확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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