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Y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 학교 2학년 남학생 한 명이 “과외 선생님이 학교 영어 선생님과 함께 지나가는 것을 봤다. 과외를 받고 2학기 중간고사 영어 성적이 많이 올랐는데 학교 선생님이 시험문제를 빼준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학교에 알려왔다.
이 학생은 지난해 1학기에 과외교사 조모씨에게서 교습을 받아 점수가 크게 뛴 친구의 소개로 두 달 가량 과외를 했는데 학교 선생님의 딸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과외 교습에 사용한 교재와 공책 등을 제출받아 조씨가 제시한 예상문제의 상당수가 시험에 출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시험지를 빼돌려 건네는 등의 방법으로 유출한 증거는 찾지 못했고, 해당 영어 교사는 “딸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가르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 역시 이런 내용의 제보를 받고 조씨와 학교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지만 조씨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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