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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전점 베스트바이 중국경영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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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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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매장 세 곳 폐점..나머지 매장도 운영 불투명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중국 진출 5년 만에 일부 점포를 폐점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동방조보)는 22일 상하이 시내에 소재한 베스트바이 매장 세 개가 한꺼번에 문을 닫을 것이라며 중국에 처음 진출한 외국계 가전 유통업체가 ‘긴축경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스트바이는 이번에 폐점하는 매장 외에 2~3주 내로 다른 매장도 모두 문을 닫기로 결정했으며, 특히 쉬지아후이(徐家淮)에 있는 매장 매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베스트바이는 중국에서 모두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6개는 상하이에 있다. 그러나 이번에 상하이 매장 3곳이 한꺼번에 문을 닫으면서 나머지 항저우, 쑤저우에 소재한 매장의 경영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 졌다.

이 회사의 한 매장 직원은“이번 폐점 계획에 따라 모든 점포에 걸쳐 총 400명에 달하는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베스트바이의 중국 경영 실패에 대해 상하이의 치솟는 임대료와 중국 시장에 부합하지 않는 매장 관리 방식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베스트바이는 그 동안 미국에서 매장을 운영하던 것처럼 직접 납품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반면 여타 중국 토종 가전 유통업체들은 매장을 납품업체에 임대해 직접 관리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 업체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제품 조건을 만족시킬 여력이 없는 중소형 가전 브랜드 업체들은 납품에 난항을 겪으며 입점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베스트바이와 같은 외국계 가전 유통매장에서는 대형 브랜드 제품만 구입할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상태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매장 폐쇄로 베스트바이는 지난 2006년 인수한 우싱(五星)전기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2006년 중국 전자 유통업체 우싱(五星)전기를 인수하면서 중국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베스트바이는 우싱전기와 베스트바이 두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서로 다른 경영방식을 채택했다. 최근 베스트바이가 경영난을 겪는 것과 달리 우싱전기 매출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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