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비율 46.3%, 5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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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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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빌려온 단기부채의 비중이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단기외채비율은 46.3%로 전년 말보다 9.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5년의 31.3%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단기외채비율은 대외채무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말 74.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의 대외채무 잔액은 3600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146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채무는 142억 달러 감소한 반면 장기채무는 288억 달러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 대외채무가 442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164억 달러가 증가하는 등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가 증가했다. 또 외은지점 차입금 상환 등으로 예금취급기관의 차입은 652억 달러를 기록해 106억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2959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인 3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지난해 대외채권 잔액은 4483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376억 달러 증가했으며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883억 달러로 231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외국인투자 잔액은 8250억 달러로 지난 2009년(7265억 달러)보다 985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연중 외국인 증권투자가 활기를 지속한 가운데 국내 주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투자 평가액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대외투자액도 6881억 달러로 647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 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368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338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 잔액은 883억 달러로 231억달러 급증했다.

유병훈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지난해 준비자산 및 해외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난데다 주요 투자상대국의 주가상승 등으로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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