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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곡물 비축 전략-②] 곡물대란, 가능성 '높다'…자급률 '꼴찌' 韓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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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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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비축제도, 쌀·보리에서 벗어나 밀·콩 등으로 확대해야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세계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고 주요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2008년 사이에 발생한 곡물대란이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곡물대란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전체 곡물생산량은 급감한 데 반해 소비량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010/2011년도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1억8166만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9/2010년도의 22억3098만t보다 5000만t 가까이 급감한 수치다.
 
반면 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1억9296만t에서 22억4087만t으로 5000만t 가까이 늘고 곡물 재고량은 4억9037만t에서 4억3113만t으로 6000만t 가까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밀의 2010/2011년도 세계 전체 생산량은 6억4582만t으로 2009/2010년도의 6억8260만t보다 3700만t 가까이 줄었고 같은 기간 콩은 2억6009만t에서 2억5553만t으로 400만t 넘게 줄었다.
 
이렇게 곡물 생산량은 줄고 소비량은 늘어남에 따라 국제곡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농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밀 가격은 t당 342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94.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옥수수 가격은 279달러로 103.6%, 콩은 503달러로 44.1%나 올랐다.
 
여기에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곡물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는 것도 곡물대란 재발에 대한 우려를 높게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최악의 폭염과 가뭄을 겪어 곡물 수확량이 감소한 러시아는 자국의 곡물가격 안정을 위해 그 해 8월 15일 밀, 보리, 옥수수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러시아는 세계 밀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4%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도 지난 2007년 10월 밀의 수출을 금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상황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은 2010년 26.7%(잠정)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 중 주식인 쌀은 104.6%로 남아도는 실정이지만 보리쌀은 26.6%, 밀은 0.8%, 옥수수 0.8%, 콩 8.7%로 쌀 이외의 곡물자급률은 매우 낮다.
 
지난 2005년 OECD 평균 곡물자급률은 110%로 호주와 캐나다의 곡물자급률은 각각 275%, 174%나 됐다.
 
정부는 쌀 생산량은 줄이고 그 외 곡물의 생산량은 늘려 곡물대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로부터 곡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쌀과 보리에만 실시하고 있는 공공비축제도를 밀과 콩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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