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1년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매출 8조870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목표지만 이는 원화강세로 인한 환율환산에 따른 것으로 달러로 계산하면 지난해 69억 7238만 달러에서 75억 6551만 달러로 9% 증가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투자는 지난해 2587억원에서 88% 증가한 4859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투자 대부분은 선박에 집중되며 기타 항만 시설 및 전산 장비 등에 투입된다.
현대상선은 선대를 대폭 확중할 계획이다. 컨테이너선은 62척에서 69척으로 7척을 늘릴 계획이며, 벌크선대는 지난해 102척에서 123척까지 21척 늘릴 방침이다.
또 국내 영업조직망을 확대개편한다.
현대상선은 올 초 컨테이너사업부문에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했다.
남북항로관리팀은 기존의 아시아-미국·유럽을 오가는 전통적인 '동서항로'와 달리 북반구와 남반구를 종으로 잇는 항로를 담당한다.
이 팀은 최근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미, 아프리카, 호주, 러시아 등에 대한 영업을 맡는다.
또 벌크사업부문 역시 기존 DRY벌크 영업본부를 벌크부정기선 영업본부와 벌크정기선 영업본부로 개편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제고시켰다.
이로써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사업부문은 4본부 18팀에서 4본부 19팀으로 변경됐으며, 벌크사업부문은 3본부 12팀 5사무소에서 4본부 12팀 5사무소로 확대됐다.
더불어 해외 영업망도 강화한다.
현대상선은 현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를 개설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또 3월중 브라질에 주재원을 파견해 남미 서비스 항로를 확대하는 등 남북항로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벌크부문에서도 싱가폴, 런던의 영업 조직을 강화키로 했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올해 신조선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세계 경기 회복이 둔화되는 등 쉽지 않은 시황이 전망된다"면서도 "고객에게 최고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 경영을 구현한다면 이번 사업계획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2010년 매출 8조 870억원, 영업이익 6017억원, 당기순이익 4371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확정해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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