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월복리 적금상품인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처음 목돈마련을 준비하는 20~30대를 겨냥한 이 상품은 연 4.5%의 기본이율에 스타뱅킹 이용 고객 등에게 연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월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4.7%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저축금액은 월 1만~3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경남은행도 원금과 이자를 월복리로 계산해 지급하는 ‘월복리 솔솔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고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가입 3개월 경과 후 본인·자녀 결혼, 본인·배우자 주택(전세)을 구입할 경우 특별중도해지 혜택도 부여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만원(인터넷 가입은 1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1년제·1년6개월제·2년제·3년제로, 기간에 따라 0.06~0.21%포인트 수준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1~3년 만기의 복리식 상품 ‘파워월복리적금’을 출시했다. 광주은행은 월복리 효과가 최고 0.7%포인트까지 적용되는 다양한 우대금리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이 월복리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예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증시가 활황을 띄며 주식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고, 이에 따라 펀드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단기부동자금이 조금씩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사전에 시중자금을 끌어와야 한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이미 지난해 월복리 상품을 출시한 은행들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도 자극제로 작용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5월 내놓은 '월 복리 정기예금'은 출시 5개월 만에 1조원에 넘는 돈을 유치했으며, 우리은행의 '월복리 연금식적금'도 상품 출시 3개월 만에 3만 계좌를 돌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상품의 경우 현재 정기예금과 비교했을 때에도 적용금리가 높지만, 복리상품 성격상 가입기간이 길어질 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며 "최근 출시되는 상품은 추가 금리 등 부가 혜택 높아 고객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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