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특사단 숙소에 남녀 3명이 들어갔다가 나오는 동안 사복 차림의 한 남자가 호텔 복도를 서성이는 장면이 복도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이 남자는 객실에 들어간 침입자들이 특사단원 A(40)씨에게 들킨 후 19층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 노트북을 돌려줄 때 함께 있었던 것으로 CCTV 분석 결과 드러났다.
이 때문에 침입자 일행이 더 있었거나, 이 남성이 침입자들과 결탁해 방 밖에서 망을 보는 등 잠입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 호텔 종업원들은 통상 제복 차림으로 근무하며, 보안요원은 검은색 양복을 입는다.
당시 상황이 담긴 6분 가량의 CCTV 화면에는 호텔 제복을 입은 여자 청소원이 복도를 지나는 모습도 함께 촬영돼 총 5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 남성이 누구인지와 범행에 실제로 도움을 줬는지는 추가로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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