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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왼쪽 줄 앞에서부터 다섯번째)이 22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1년 재외공관장회의' 워크숍에 참석,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변화된 시대에 맞게 외교관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1년 재외공관장회의’ 워크숍에 참석, ‘대한민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외교관의 자세’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여러분이 처음 외교관을 시작한 그때와 지금은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외교관도) 머리로만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직접 발로 뛰면서 일해야 한다. 그리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한다”면서 “누가 지시해서 일하면 발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주재국 대사들은) 다음 대사에게 인수인계를 잘해야 한다. 일하면서 기록을 잘 남기고, 주요 사안을 후임 대사에게 잘 설명해주며, 우리 외교에 있어 중요한 (주재국) 사람은 소개도 직접 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마다 살펴보면 정말 해야 할 일이 많고, 어느 한 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혜안을 갖고 찾으면 다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교관 덕분에 외국에서 기업하는 사람들이 일하기 좋아졌고, 또 교포들도 살기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새 시대를 맞아 새 모습으로 일했으면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21세기를 맞아 우린 통일과 선진 1류 국가 건설이란 두 가지 과제를 갖고 있다. 이 과제를 실현하려면 고위공직자는 더 더욱 헌신적으로 일할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외교관은 이 두 과제를 실현키 위해 뭘 해야 할지 개인적으로 자문자답하고, 또 외교통상부의 측면에서도 자문자답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 공관장들을 향해 “여러분이 소명의식과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일하면 통일과 선진 1류 국가 건설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의 하나로 내세운 ‘공정사회 구현’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거듭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왜 ‘공정사회’를 만들고자 하냐”고 운을 뗀 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4만달러가 된다고 해서 선진 1류 국가가 아니다.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 받는 잘 사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진정성과 겸손함을 갖고 도우면 상대국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며 “(이게) 우리가 (앞으로) 변화해야 할 모습이다. 대사들도 그런 자세로 현지에서 일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강연에서 시종일관 ‘시대변화에 맞게 외교관도 변화해야 하고, 또 외교부가 새 시대상에 맞는 가장 앞선 조직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며 “아울러 대통령은 외교관이 ‘일꾼’이 일하는 자리란 점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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