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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모래폭풍…유가, 거침없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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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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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장일 이튿날 WTI 선물유 7.37달러 폭등<br/>OPEC 리비아 사태로 증산 가능성 언급·IEA 비축유 방출 논의 주목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리비아의 정정불안이 계속되면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 등 국제유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22일(현지시간)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유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달러36센트 오른 103달러72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와 바레인 등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지난 21일 30개월만에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한 두바이유 현물가격 상승세는 국제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 언급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셈이다. 이란 군함의 수에즈 운하 통과 소식으로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과의 국지전 가능성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05.78달러로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다.

미국 인디펜던스데이 관계로 휴장됐다 22일(현지시간) 개장된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7달러37센트 폭등한 93달러57센트까지 치솟아 100달러 선을 위협했다.

한편 이탈리아 Eni사, 스페인 Repsol사, 프랑스 Total사 등 주요 석유회사들이 리비아 내의 생산공정 일부를 중단하였다고 밝혀 유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나이미(Naimi) 석유장관이 리비아 사태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OPEC이 즉시 대체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금주 이사회를 개최해 리비아 공급차질에 대비한 비축유 방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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