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은 그 동안 어선의 안전정박 등 수산업 기반시설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어선감척 및 WTO·DDA, FTA 등으로 대내외적인 수산업 여건이 변화되고 있는 반면, 국민의 소득증대 및 주 5일 근무정착 등으로 어촌관광 및 해양레저 활동을 위해 어항을 찾는 관광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부응한 어항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2005년부터 부산 대변항 등 13개항에 관광기능을 겸비한 다기능어항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사업과의 연계부족 및 민간투자 저조 등으로 기대효과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어항이 고유의 어업활동 지원은 물론 수산물 위판·가공·유통·판매·소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수산물 종합처리시스템(FPC)을 어항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문화·상업 기능을 겸비해 민간참여를 유도키로했다. 개별어항 위주의 개발에서 어장·어촌 및 배후지역을 아우르는 종합개발로 전환해 어항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국가어항 중에서 이용도와 개발잠재력이 높아 지역발전의 중추적 역할 수행이 가능한 어항을 대상으로 어항기능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의 조기추진을 위해 2월중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상반기 중 시·도별로 1개소씩 사업대상을 추천받아 전문가가 참여하는 어항개발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2개소를 선정하고 금년 하반기에 개발계획수립 및 기본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국가어항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어항을 직접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현지여건에 부합되고 어항기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계획(안)을 직접 작성토록 함으로써 어항의 효율적인 개발 및 사업효과 증대로 어촌의 고용창출 및 소득증대,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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