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전 3점포에 일본언론도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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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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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번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선수로 활동하는 이승엽(35)이 지난 시즌까지 뛴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대형 홈런을 쳐내자 일본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스탠드에 떨어지는 초대형 3점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0-0이던 4회의 주자 1,3루의 득점 기회에서 우완투수 도노 순의 140㎞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쳐냈다. 도노는 지난해 13승8패를 기록한 수준급 투수이다.

이에 일본의 스포츠전문 매체는 이승엽이 홈런을 치는 사진과 경기내용 등을 소개했다. 닛칸스포츠는 2면과 3면에 걸쳐 이승엽 관련 기사를 대서특필했고, 스포츠니폰도 '이승엽 120m짜리 홈런! 요미우리로부터 이적 1호'라는 제목으로 이승엽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다뤘다. 산케이스포츠 등 다른 언론도 이승엽의 홈런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이번시즌 이승엽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일본 최대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야후는 스포츠 섹션의 프로야구 코너에 이승엽의 기사를 초기 화면에 내걸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승엽은 22일 요미우리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미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추억을 함께 했던 좋은 팀이다"라며 "그렇지만나 지금부터는 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요미우리와 만난다면 최근 4년간 주로 2군에 머무는 등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설움을 기어코 하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되갚아주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한편 이승엽은 19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2일 세 경기 만에 첫 홈런포를 날리면서 이번 시즌 목표인 30홈런과 100타점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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