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도 멧돼지 출몰 ‘주의보’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김철수)는 멧돼지 470여마리가 한라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에선 지난 2004년 6월 1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이 제주시 공설묘지 일대를 순찰하는 과정에서 멧돼지 1마리를 발견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엔 한라산연구소 직원이 멧돼지 새끼 8마리와 어미 멧돼지 사체를 확인했다.

유입 경로는 지난 2000년대 초에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사육하던 멧돼지가 우리를 탈출해 한라산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서식지는 한라산 해발 200∼1500m다.

김철수 소장은 “멧돼지는 번식력이 강해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땅을 파헤치고 나무뿌리, 풀, 곤충 등을 마구 먹는 잡식성으로 생태계 교란과 농작물 피해도 염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멧돼지는 번식기엔 공격적이 될 수 있다”며 “한라산 등산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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