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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지난해 중국,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299억8000만 달러)대비 8.5% 증가한 32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직접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해외투자 증가세를 이끈 반면,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는 27.0% 줄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29억9000만 달러, 유럽은 20.9% 증가한 7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의 경우는 전년 대비 137.8% 증가한 39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브라질에 대한 투자규모는 1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68.6% 증가했다. 전체 해외투자 순위도 2009년 35위에서 8위로 급상승했다.
중국 투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면서 전년 대비 42.1% 증가했다.
2007년 71억2000만 달러에 달했던 중국 투자액은 2008년 48억6000만 달러, 2009년 26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37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
또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 광업분야에 10억 달러, SK네트웍스가 브라질 광업분야에 7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신흥국 투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가별로 투자 규모 증가율을 보면 말레이시아는 568.1%, 인도네시아는 234.3%, 베트남은 120.6%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광업(99억5000만 달러), 제조업(85억1000만 달러), 금융.보험업(58억4000만 달러)순으로 나타났다.
2008년과 2009년 해외자원개발로 급격히 증가했던 광업 투자규모는 지난해 다소 감소한 반면, 제조업 해외투자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임대업과 도소매업 투자는 각각 35.6%, 30.3% 줄었지만, 금융.보험업 투자는 크게(168.2%) 증가했다.
재정부는 세계경제 위기로 2009년 급감했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유럽 재정위기, 각국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있긴 하지만 해외직접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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