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의류가공업체인 신우 주가는 '박근혜주'로 불리면서 작년 말까지 1개월 만에 160% 가까이 올랐다. 반면 연초부터 윤 회장이 지분을 팔면서 1월부터 한 달 남짓 만에 33% 넘게 내렸다.
이 회사 사외이사인 서향희씨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동생인 지만씨 부인이다.
23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 회장은 17~21일 신우 보통주 269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1~2월에 걸친 2차례 지분 매각으로 윤 회장 지분율은 작년 말 39.76%(1169만주)에서 20.39%(600만주)로 줄었다.
이번에 줄어든 569만주는 애초 윤 회장 지분 대비 48.64%에 달했다.
윤 회장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 사유를 단순 처분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으로 77억3000만원이 현금화됐다.
이는 윤 회장이 2005년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작년 말 수준 지분을 확보할 때까지 출자한 73억9000만원보다 3억4000만원 많은 액수다.
잔여 지분 600만주에 대한 평가액도 전날 종가 1132원 기준으로 68억1000만원에 달했다.
윤 회장은 2005년 말 신우 주식 73만주를 첫 취득했다.
이후 2006년 초 실시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96만주(37.25%)를 받아 이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우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는 단순 처분"이라며 "경영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작년 3월 신승윤씨에게 지분 1349만주(45.88%)를 200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해지하기도 했다.
회사는 당시 신씨 측에서 잔금지급 기한을 어겨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신우는 2010 회계연도 1~3분기 누적으로 순손실 40억8000만원을 냈다.
이 회사 주가는 윤 회장 지분 매각이 이뤄진 새해 들어 전날까지 1695원에서 1135원으로 33.0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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