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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發 쇼크, 세계 금융·원자재 시장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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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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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철복 기자)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각국 주가가 급락하는 등 원자재.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리비아의 유혈사태는 우선 국제 원유가 상승을 촉발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8.6%나 뛰어올라 배럴당 93.57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2.7%가 올라 배럴당 108.57 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2년 반만의 최고치로, 국제유가 급등은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세계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8.46포인트(1.44%) 하락한 12,212.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7.57포인트(2.05%) 떨어진 1,315.4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77.53포인트(2.74%) 내린 2,756.4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측정하는 변동성 지수인 VIX(Volatility Index)는 리비아 사태의 영향으로 약 30%나 뛰어 21을 돌파,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뉴욕보다는 상황이 나았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0% 내린 5,996.7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전일 종가대비 0.05% 내린 7,318.35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전날 1.1~1.4%씩 떨어진 것에 비해선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주가지수는 1.15% 하락한 4,050.27로 마감했다.

국제시장의 금 가격도 안전자산 매수심리가 형성되면서 상승, 4월물이 12.50달러(0.9%) 오른 온스당 1,401.10달러에 마감됐다.

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주말보다 1.8% 오르면서 31년만의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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