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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난산(鐘南山)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회대표 겸 중국공정원 원사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휘황찬란한 개막식으로 전체 아시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2000억 위안(한화 약 34조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중난산(鐘南山)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회대표 겸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근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직간접적으로 들어간 투자가 매우 크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 사스 퇴치에 크게 기여해 중국에서 추앙받는 인물 중 하나다.
중 원사는 아시안게임 투자액 총 2577억 위안 중 광저우 정부가 투자한 금액이 1950억 위안이나 달했다며, 이로 인한 부채액이 2100억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 원사는 베이징 올림픽이나 상하이 엑스포 투자의 대부분을 중앙 정부가 투자한 것과 비교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광저우 정부가 주로 투자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향후 중앙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광저우는 현재 4대 직할시인 베이징·톈진·상하이·충칭과 더불어 중국 5대 중심도시에 속하지만 직할시로 지정되지 않아 나머지 4개 도시가 누리는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광저우는 중앙정부와 성 정부에 세금까지 이중으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 압박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 원사는 지난 2010년 광저우 국내생산액(GDP)가 2005년보다 두 배 증가한 1조 위안을 넘어섰지만 도농 주민 소득은 각각 67.6%, 79%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여기에 물가 상승율까지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주민 소득 증가율은 미비했다며 향후 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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