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정원장 등 문책, 검토된 바 없다”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선 원세훈 국정원장 등에 대한 문책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장이나 관계자(김남수 제3차장) 등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란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전혀 내부적으로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서 이번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려고 하는 마당에 국내에서 이 문제를 자꾸 키우는 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내부에선 이번 사건 경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국정원장 거취 문제 등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 사건(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이 발생한 건 맞지만, 국가 정보기관과 관련이 있는가 하는 문제는 별개다"면서 "정보기관과 관련된 사안은 어느 나라 정부든 시인도 부인도 않는 게 관행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국정원장 등에게 이번 일의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원 원장은 지난 21일 이번 사건의 경과 및 대응 방안 등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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