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는 함경북도 청진시 주민의 말을 인용, 악명 높았던 청진시 수남구역의 전 보안서장이 이달 초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다가 괴한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숨졌다며 이는 복수극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피살자는 14년간 청진시 보안서 감찰과장과 수사과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주민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수십명을 악착같이 적발해 교화소로 보내 원성이 자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에서는 공권력의 약화 조짐 속에 생계형 범죄나 저항 사례가 수 차례 확인됐다고 RFA는 전했다.
지난 14일께 평북 정주, 용천 등에서 주민 수십명이 전기와 쌀을 달라고 외치며 동시다발적으로 소동을 벌여 국가안전보위부가 주모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함북 연사군에서는 한 주민이 땔감을 회수한 산림감독대 감독원 3명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공권력에 대한 저항이 빈발하는 것은 식량난에 직면해 아사자가 속출하는데도 2009년 11월 단행된 화폐개혁 실패의 여파로 생필품 가격이 급등해 먹을 것을 구하기조차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한 당국은 최근 국경지역에 대한 주민 감시체계 강화방안의 하나로 기존의 `5호 담당제‘를 `3호 담당제’로 바꾸는 등 주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대북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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