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전 소장은 이날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와 경제·인문사회연구원(이사장 김세원) 공동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1’ 국제학술회의 제3세션에 앞서 배포한 ‘세계 질서 재편과 동아시아의 역할’에 관한 주제 발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위 전 소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정체성 창출과 경제 통합 촉진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이를 더욱 촉진시켜 아시아 경제 공동체 구축을 실현하려면 유럽의 사례를 본받아 이들과 비슷한 공동체 건설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이 과정을 통해 동아시아가 북미, 유럽연합(EU)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에서 적절한 입지를 구축하고, 또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제 역할을 담당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동아시아가 지정학적·역사적 문제 때문에 정치적 협력이 쉽지 않지만, 지역 차원의 경제협력과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지정학적 요소와 경제적 요소 간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면 동아시아의 공동체 형성이 촉진될 수 있다”는 게 위 전 소장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세계 질서 재편과정에서 동아시아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선 역내 국가들의 단결이 필요하고, 또 동아시아 경제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무역 자유화 촉진과 금융 협력 및 환율정책 조율, 국제통화체제 개혁,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위 전 소장은 “동아시아 내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는 한국이 동아시아 통합 촉진과 동아시아가 새로운 세계질서 내에서 적절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는데 특별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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