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2011년 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2월 중 소비자 심리지수는 105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105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긴 했으나 지난해 11월 이후로 3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이 경기상황을 나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도 후퇴했다.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89와 9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와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 내린 100, 102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각 82와 94로 전월대비 6포인트, 3포인트가 하락했으며 취업기회전망 CSI도 100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는 물가 상승과 구제역, 전세 대란과 함께 리비아 사태 등 대내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금리수준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38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지난 1997년 4분기 15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여서 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준은 지난해 11월 153이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7%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3.8%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간별로는 물가가 향후 1년간 4.0%~5.5% 범위 내에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비중이 24.6%에서 28.7%로 4.1%포인트 증가한 반면 3.0%~4.0% 범위비중은 50.1%에서 46.6%로 3.5%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자산가치의 경우 오름세는 전월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각각 111과 108로 전월대비 1포인트씩 상승했다. 지난달에 각각 4포인트와 3포인트 올랐던 데 반해 다소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다.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는 10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으나 주식가치전망 CSI는 102로 4포인트 하락했다.
부채 수준은 대부분 전월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현재가계저축 CSI는 9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으나 가계저축전망 CSI는 97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105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부채전망 CSI는 10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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