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俄 '분쟁의 섬'이 '화해의 섬'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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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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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이샤즈섬, 제2의 홍콩 되나

중러 국경지역에 위치한 헤이샤즈섬.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중러 국경에 위치한 헤이샤즈(黑瞎子)섬을 공동 개발해 향후 상호 무비자 입국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중국신문망) 22일 보도에 따르면 두자하오(杜家毫)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성장은 22일 중국과 러시아가 헤이샤즈섬을 ‘우의의 섬’ ‘화해의 섬’ ‘자유의 섬’으로 조성해 향후 상호 무비자 입국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20여개 외국계 은행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된 ‘헤이룽장성과 외국계 은행협력 간담회’에서 두 부성장은 “헤이룽장성과 러시아는 약 3000km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는 중국 전체 무역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한 무역 파트너”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향후 헤이룽장성과 러시아 간 협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향후 헤이샤즈섬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한편 관광 휴양지, 비즈니스 교류지로 발전시켜 중국과 러시아 협력의 ‘상징’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 국경선 동쪽 끝에 위치한 헤이샤즈섬은 총 면적은 327k㎡에 달한다. 중국은 과거 이 섬의 반환을 꾸준히 러시아에 요청해왔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서 약 78년간 국경 분쟁을 이어왔다. 그러나 중국이 섬 절반에 대한 영유권을 영구히 포기하기로 함으로써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섬의 절반인 174k㎡를 중국에 반환하기로 최종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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