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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김남정 부사장 승진…2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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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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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동원그룹은 24일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39) 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가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남정 부사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1996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마케팅실, 기획실에서 근무한 뒤 지난 2003년에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김남정 부사장은 친형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회사 대표와 달리 일찍부터 그룹의 식품계열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따라서 대학원을 졸업한 지난 2004년 이후부터는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2006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2008년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2009년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부본부장 등을 지내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그룹 내 건설회사인 동원시스템즈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동원그룹이 향후 건설부문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동원그룹 역시 "앞으로 김남정 부사장은 그룹 경영의 중심 역할을 맡으면서 경영전략 구축과 핵심역량 강화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일찍부터 형제 간의 역할을 확실히 분리했다.

장남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는 금융, 차남인 김남정 동원시스템즈 부사장은 식품 분야에 집중시켰다.

특히 김남구 대표는 금융 분야에 일찍 뛰어 들어 그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동생인 김남정 부사장의 부담감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인사에 앞서 동원F&B는 보유 중이던 자사주 4만 9755주(11.7%)를 지난 17일에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모두 매각했다.

이로 인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동원F&B의 지분은 70%를 넘어섰고,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는 김남정 부사장이어서 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F&B 뿐 아니라 동원시스템즈·동원산업 등 상장사 3곳을 비롯해 총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전무, 동원산업 이종구 전무, 동원시스템즈 이필환 전무, 동원시스템즈 조점근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음은 인사 내용.
◇승진<동원엔터프라이즈>△부사장 김남정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박문서 <동원산업>△해양수산본부장 부사장 이종구 △해양수산사업부장 상무이사 민병구 △3PL사업부장 상무이사 엄윤현 △경영지원실장 상무보 박봉규 △물류지원실장 상무보 범석진<동원시스템즈>△통신부문장 부사장 이필환 △정밀부문장 부사장 조점근 △경영지원실장 겸 건설부문 건설본부장 전무이사 건설본부장 김대신<동원F&B> △창원공장장 상무이사 박세종 △식품BU장 상무보 김성용 △경인사업부장 상무보 박성순<동원홈푸드>△FS사업부장 상무보 구자혁<동원팜스>△생산부문장 상무보 강준원 <삼조쎌텍>△식품과학연구소장 상무보 박경수◇임원 위촉<동원시스템즈>△통신부문 영업담당 상무보 황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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