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선불·직불 등 카드를 이용한 결제 횟수(승인기준)는 하루 평균 1999만300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4% 증가한 수준이다.
결제금액도 8.7% 늘어난 1조50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카드결제가 확대된 것은 신용카드 소액결제 등 물품 및 용역 구매를 위한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카드결제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4.9%에 달한다.
다만 건당 평균결제금액은 5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000원 감소했다. 건당 평균결제금액은 지난 2002년 9만4000원, 2006년 6만4000원 등으로 감소 추세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1659만장으로 지난 2009년 말의 1억699만장보다 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전체인구 기준 2.4장, 경제활동인구 기준 4.8장을 기록했다.
체크카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체크카드의 이용건수는 일 평균 388만건, 금액은 14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0%, 42.0%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공제율이 높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최근 부가서비스도 확대되고 있어 이용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5만원권 유통이 확대되면서 중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일 평균 299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축소됐다. 하지만 금액은 금융기관 간 자금융통 및 지급수단으로 거액의 어음을 거래하는 관행이 지속되면서 34조1000억원으로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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