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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 겁먹은 사우디, 360억불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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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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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 시위 자국 확산 우려, 주택·일자리 등 지원

23일(현지시간) 압둘라 사우디 국왕이 리야드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고 있다. [리야드(사우디 아라비아)=로이터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중동의 민주화 시위가 사우디 아라비아에 확산될 것을 우려한 사우디 국왕이 당근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재정지원책으로 360억 달러를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자에 따르면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86)은 23일 높은 실업률 등 커져가는 국민들의 경제적 불만이 시위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107억 달러, 사회보장 예산에 2억 6000만 달러를 각각 쓸 예정이다. 또 일자리 1200개를 만들고 공무원 임금을 15% 인상한다.

존 스파키아나키스 사우디-프랑스 은행(Banque Saudi Frans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로 인해 사회적 편익을 늘리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인근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정치적 이유뿐만 아니라 일자리 부족 등 경제적 문제도 작용해 촉발됐다는 것을 목도한 후 사회 보장 프로그램에 돈을 풀기로 한 것이다.

압둘라 국왕은 지난 3개월 동안 해외에서 치료를 받은 후 이날 귀국했다. 그는 지난 11월에는 허리 부상으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달 22일에는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모로코로 떠난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8월 사우디 청년실업률을 40% 줄이기 위해 5년 동안 3850억 달러를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 실업률은 지난 2009년 10.5%를 기록했다.

사우디 중앙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가격 상승세로 인해 사우디의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분기 인플레율은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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