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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결과 요약'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계소득(월평균)은 임금상승과 경기회복에 따른 사업소득 및 이전소득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363만2000원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전년보다 2.8% 올랐다.
특히 저소득층 소득이 고소득층보다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을 기준으로 가계를 5등분한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8.5%, 2분위 8.8%, 3분위 6.4%, 4분위 6.9%, 5분위 4.4% 증가했다.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실질 3.9%)한 296만1000원으로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당연 납부분인 세금, 국민연금, 건강보험과 같은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67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누진세가 적용되고 연금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비소비지출이 늘어났다"며 "특히 이자비용이 16.2% 증가한 것은 가계대출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품목별 소비지출은 모든 12대 소비품목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단체여행이 증가하면서 오락·문화가 12.8%의 증가율을 보였고, 이상기후에 따른 영향으로 가정·가사(12.5%), 주거·수도·광열(9.2%) 분야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연간 통신 지출은 월평균 13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통신서비스가 4.8%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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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
한편 지난해에는 소득분배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소득분배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소득 5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지표 모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는 경기회복 효과가 저소득층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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