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조선산업 CEO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머스크 사와 본계약 체결후 바로 옵션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로 10척의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10척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머스크사와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동급 선박 20척을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에 합의한 바 있다.
드릴십,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남 사장은 "머스크사와의 계약으로 상선 부문은 어느 정도 채웠다"며 "올해 수주 목표 110억달러 중에서 절반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하겠다고 했으니 드릴십과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에 더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최근 리비아 사태 등으로 급등하고 있는 '유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경영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지금의 유가 수준은 단기적으로는 조선업체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 위축과 함께 조선산업에도 악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선업체들은 70~80달러 수준에서 유가가 움직일 때 가장 사업하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4월 가동 예정이었던 캐나다 풍력공장은 올 가을에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남 사장은 "현지 사정 등으로 빠르면 올 가을쯤에나 가동할 것"이라며 "풍력사업이 아직 초기단계지만 최근 오더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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