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균 희림건축사사무소 대표와 건축디자이너 피터프란이 24일 열린 희림-피터프란플러스에이치 협력 조인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한국건축사무소 최초로 미국법인을 설립해 미주시장공략에 나섰다.
희림은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원로 건축디자이너 피터 프란과 합작·설립한 뉴욕의 건축사사무소 ‘피터프란플러스에이치(PETERPRAN+H)’와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피터프란플러스에이치는 정영균 희림 대표와 피터 프란이 공동대표 파트너를 맡아 정 대표는 경영 전반을, 피터 프란은 디자인을 총괄하면서 마케팅 부문은 협력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피터 프란은 미국 시카고의 랜드마크인 ‘시어즈 타워’와 노르웨이의 주요 축구 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로서 미국 건축디자인 회사 NBBJ에서 15년간 디자인 총괄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미국 뿐만 아니라 남미·유럽에서도 랜드마크가 되는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중국·싱가포르 등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이날 조인식에서 “희림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이끌려 오게 됐다”며 “피터프란플러스에이치에서 뉴욕 맨하탄의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희림은 지난 수 년간 미국진출을 모색한 결과, 미국에서는 현지 건축사자격증이 있는 개인만이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할 수 있기 때문에 피터 프란과의 합작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희림이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피터 프란의 미국과 유럽 내 인지도 및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미주·유럽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현재 노르웨이 지역과 월드컵 개최 예정국인 브라질의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피터 프란은 피터프란플러스에이치에서도 연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향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와 카타르 지역의 경기장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희림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건축 설계시장은 한국의 수 십배이며 설계비용도 월등히 높아 향후 전망이 밝다”며 “현재 사무소를 설립과 동시에 인력 구축의 마무리 단계라 3월부터는 본격적인 마케팅 및 디자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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