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인출 사태' 사실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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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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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당국과 업계는 24일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가 사실상 종료돼 정상화 단계라고 선언했다.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날 "현재 대부분 저축은행의 예금지급이 평소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따른 예금인출 사태는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예금자의 불안감과 대규모 인출 사태가 거의 진정돼 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규모는 지난 21일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전국 97개 저축은행의 예금 순유출 규모는 지난 17일 3000억원에서 18일 4800억원, 21일 5000억원으로 올라섰다가 22일 2210억원, 23일 1150억원으로 감소했다.
 
예금자의 불안감이 가장 컸던 부산 지역의 경우 순유출액이 22일 413억원에서 전날 132억원으로 줄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도 순유출 규모가 줄어드는 대신 순유입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체감할 정도다.
 
그동안 불안감에 돈을 일단 찾아두고 사태를 관망하던 예금자들이 서서히 돌아오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잇따른 영업정지와 예금인출 사태에 놀라 돈을 뺀 예금자들이 다시 상품에 가입하는 등 '유턴'하고 있다"면서 "이틀 전만 해도 예금 인출 요구가 많았던 것과 달리 어제부터 급감하더니 오늘은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 계열 관계자는 "21일 30억원이 순유출됐지만 이튿날부터 10억∼20억원씩 순유입으로 돌아섰다"며 "이번 주 신규 가입 실적은 하루 평균 100억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 변화는 최근 저축은행권에서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하거나 고금리 특판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금리를 꼼꼼히 비교하며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들도 눈에 띄고 있다"며 "예금인출에 대한 불안감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저축은행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전날 예금이 순유입된 저축은행이 전국적으로 2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실시간으로 예금 입출금 동향을 살피던 금융감독원도 이제 오전과 오후 2차례 정도만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금인출액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등 저축은행 영업정지의 영향이 거의 사라졌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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