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새로운 무대를 시작할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과거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전담포수였던 채드 크루터(47)를 상대로 걸었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현지 법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박찬호가 자신의 돈을 빌려가 일부(17만달러)를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원에 고소한 크루터에 대해 24일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2000·2001년 다저스에서 크루터와 '찰떡궁합' 호흡으로 전성기를 보낸 박찬호는, 2009년 12월 지난 2005년 10월 자신에게 46만 달러를 빌린 크루터가 2007년 4월 29만 달러만 갚고, 17만 달러를 갚지 않자 크루터를 상대로 LA상급법원에 원금 17만달러와 이자 등을 포함해 22만6358달러를 달라고 소송을 냈다. 이자가 붙어 소송이 진행되며 현재 크루터가 갚아야 할 금액은 다시 28만1869달러로 늘었다.
한편 현재 남가주대(USC) 감독이 된 크루터는 2000~2001년 박찬호의 전담 포수로 호흡을 맞췄다. 박찬호는 이 시절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2000년) 및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50(2001년)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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