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발적 증산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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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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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은 리비아 사태로 가열된 석유 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자발적으로 증산할 용의가 있다고 블룸버그가 23일(이하 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이 OPEC의 아프리카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도 증산할 용의가 있음을 전했다면서 OPEC 긴급 각료회담이 열리지 않아도 원유 바이어들이 요청하면 추가 선적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오는 6월 정례 석유장관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OPEC은 2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연례 석유 생산-소비국 포럼을 계기로 별도 회동해 증산 여부를 결정할 특별 각료회담을 갖는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OPEC은 지난달 현재 하루 평균 294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했다. OPEC의 추가 공급 여력은 하루 500만배럴 가량으로 이 가운데 400만배럴을 사우디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분석했다.

사우디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도 사우디가 400만배럴 가량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사우디 통신 SPA 회견에서 상기시킨 것으로 CNN이 23일 전했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에 이은 아프리카 3위 산유국이며 OPEC 멤버인 리비아는 지난달 현재 하루 160만배럴 가량을 생산해 이 가운데 130만배럴을 주로 유럽에 수출해온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사우디의 경우 하루 840만배럴을 생산해 전세계 생산량 8700만배럴의 근 10%를 감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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